팔꿈치가 아픈데 테니스는 쳐 본 적이 없습니다 — 바깥쪽과 안쪽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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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라는데, 저는 테니스를 쳐 본 적이 없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이름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데,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를 쳐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처음 이름이 붙을 때 그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보였을 뿐입니다.
실제로 오시는 분들은 주방 일을 하시는 분, 하루 종일 마우스를 쓰시는 분, 아이를 안아 올리시는 분, 공구를 쥐고 일하시는 분입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반복해서 쓰는 일을 하십니다.
팔꿈치가 아픈데 문제는 손목에 있습니다
손목을 젖히고 손가락을 펴는 근육들은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 바깥쪽 뼈에 붙어 있습니다. 손목을 굽히고 물건을 쥐는 근육들은 팔꿈치 안쪽 뼈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손목을 하루 종일 쓰면 그 힘이 전부 팔꿈치의 붙는 자리로 모입니다. 밧줄을 계속 당기면 매듭이 있는 곳부터 닳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픈 곳은 팔꿈치인데 그렇게 만든 것은 손목입니다. 팔꿈치만 쉬어서는 잘 낫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깥쪽이냐 안쪽이냐
어느 쪽이 아픈지에 따라 이름도 다르고 아픈 동작도 다릅니다.
| 구분 | 바깥쪽(테니스엘보) | 안쪽(골프엘보) |
|---|---|---|
| 아픈 자리 | 팔꿈치 바깥 뼈 | 팔꿈치 안쪽 뼈 |
| 아픈 동작 | 손목 젖히기 | 손목 굽히기 |
| 흔한 순간 | 주전자 들 때 | 걸레 짤 때 |
| 악수할 때 | 아픔 | 덜함 |
| 비율 | 더 흔함 | 덜 흔함 |
가장 쉬운 구분법이 있습니다. 팔을 펴고 손등이 위로 가게 한 뒤, 반대 손으로 손등을 눌러 내리는 힘에 저항해 손목을 위로 젖혀 보십시오. 이때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면 바깥쪽 문제입니다. 반대로 손바닥이 위로 가게 하고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는 데 저항했을 때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 안쪽 문제입니다.
주전자나 프라이팬을 들 때, 문고리를 돌릴 때 시큰하면 바깥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걸레를 짜거나 골프채·라켓을 쥘 때 아프면 안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염증이 아닙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팔꿈치 힘줄 문제는 흔히 염증이라고 부르지만, 오래된 경우를 실제로 들여다보면 염증이라기보다 힘줄의 결이 흐트러지고 성글어진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회복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염증이면 가라앉히면 되지만, 결이 상한 힘줄은 다시 촘촘해지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소염제를 먹는 동안만 편하고 끊으면 돌아오는 일, 파스를 몇 달째 붙이는데 제자리인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왜 통증이 자꾸 돌아오는지는 진통제로 가라앉힌 통증이 자꾸 돌아오는 이유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팔꿈치는 가라앉히는 치료와 회복을 재촉하는 치료를 함께 갑니다.

힘줄이 붙는 자리는 초음파로 보입니다
팔꿈치 힘줄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어 초음파로 보기에 좋은 자리입니다. 붙는 자리가 두꺼워졌는지, 결이 흐트러졌는지, 미세한 파열이 있는지, 석회가 끼어 있는지가 화면에 나옵니다. 신생 혈관이 자라 들어온 것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래된 힘줄 문제에서 흔히 보이는 소견입니다.
원장은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자격(RMSK)을 가지고 있습니다. 팔꿈치로 오시면 손목을 움직이면서 힘줄이 당겨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봅니다. 아픈 지점이 힘줄이 붙는 자리인지, 그 옆을 지나는 신경 쪽인지도 이때 갈립니다. 화면은 함께 보시게 됩니다.
치료
결이 상한 자리에는 초음파로 보면서 약침을 놓습니다. 팔꿈치는 힘줄이 붙는 지점이 손톱만 한 좁은 자리라 정확히 그 지점에 들어가야 하고, 보면서 놓는 것과 짐작으로 놓는 것의 차이가 특히 큰 부위입니다.
굳은 아래팔 근육이 힘줄을 계속 당기고 있으면 침과 한방물리요법으로 그 장력부터 낮춥니다. 목이나 어깨가 굳어 팔 전체가 긴장해 있는 경우에는 추나로 위쪽까지 함께 봅니다. 마우스를 쓰는 분이 목·어깨와 함께 오시는 일이 잦습니다.
시간은 걸립니다. 힘줄은 혈액이 적게 가는 조직이라 근육처럼 빨리 낫지 않습니다. 다만 물건을 쥘 때의 시큰함이 줄고 아픈 범위가 좁아지는 변화는 대체로 먼저 옵니다. 회차 기준은 침 몇 번 맞아야 하나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집에서 하실 것
첫째, 물건을 손바닥이 위로 가게 들어 올리십시오. 주전자든 냄비든 장바구니든, 손등이 위로 간 채로 드는 자세가 바깥쪽 힘줄을 가장 세게 당깁니다.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받쳐 드는 것만 바꾸셔도 하루에 수십 번 있던 통증이 줄어듭니다.
둘째, 무겁게 말고 자주 하십시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손목을 천천히 젖혔다 내리는 동작을 하십시오. 500밀리 물병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올릴 때보다 내릴 때를 세 배쯤 천천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힘줄은 이렇게 천천히 늘어나며 버티는 자극에 반응해 결을 다시 잡습니다. 15회씩 하루 두 번이면 됩니다. 하고 나서 다음 날 더 아프면 무게나 횟수가 많았던 것입니다.
셋째, 아래팔을 늘리십시오. 팔을 앞으로 뻗고 손등을 아래로 꺾은 뒤 반대 손으로 지그시 당겨 30초 두십시오. 바깥쪽이 아픈 분은 이 방향, 안쪽이 아픈 분은 손바닥을 위로 젖히는 반대 방향으로 하시면 됩니다.
넷째, 쥐는 굵기를 키우십시오. 얇은 것을 꽉 쥘수록 힘줄이 세게 당겨집니다. 칼자루·공구 손잡이·펜에 손잡이용 고무를 감아 굵게 만드시면 같은 일을 해도 팔꿈치에 가는 힘이 줄어듭니다. 마우스를 오래 쓰시는 분은 손목이 꺾이지 않는 크기의 마우스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팔꿈치 밴드를 차면 나아지나요?
아픈 자리 아래 근육 배에 감는 밴드는 힘줄이 붙는 지점에 가는 힘을 나눠 주어 일하는 동안 덜 아프게 해 줍니다. 다만 통증을 줄여 줄 뿐 낫게 하는 것은 아니라서, 일할 때만 차고 쉴 때는 푸시는 편이 좋습니다.
쉬면 낫는다는데 얼마나 쉬어야 하나요?
완전히 쉬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아예 안 쓰면 힘줄이 더 약해져서 다시 쓰기 시작할 때 같은 자리가 또 아픕니다. 아픈 동작은 줄이고 가벼운 동작은 이어 가는 것이 회복에는 낫습니다.
일을 계속하면서 치료가 되나요?
됩니다. 다만 목표를 조정합니다. 손목을 계속 쓰셔야 하는 분은 통증이 올라오는 속도를 늦추고 올라왔을 때 빨리 내려놓는 주기를 만드는 쪽으로 갑니다. 바쁜 철에는 치료 간격을 좁히고 한가할 때 벌리는 식으로 일의 리듬에 맞춥니다.
양쪽 팔꿈치가 다 아픕니다. 왜 그런가요?
양손을 다 쓰는 일이면 양쪽에 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예민해져 있으면 양팔이 함께 아프기도 해서, 이런 경우에는 목까지 함께 봅니다. 저림이 같이 있다면 손끝이 저릴 때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침 치료는 건강보험이 되나요?
침 치료와 추나요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약침은 비급여입니다.
얼마나 지나야 좋아지나요?
오래 두신 만큼 시간이 걸립니다. 몇 달째 아프셨다면 몇 번으로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쥘 때 시큰한 정도와 아픈 범위는 초반에 먼저 달라지는 편이라, 그 변화를 기준으로 잡고 함께 확인하며 갑니다.
향동·상암·수색에서 오시는 분들께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은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에 있습니다.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입니다.
- 향동지구에서는 걸어서 오실 수 있는 거리이고, 덕은지구·도래울·원흥·화전에서 차로 10분에서 15분입니다. 맞닿아 있는 서울 상암·수색·DMC에서는 차로 5분에서 10분입니다.
- 평일 저녁 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 건물 지하 1층·2층에 자주식 주차장이 100대 이상 있고, 진료받으시는 시간만큼 무료입니다. 주차장 입구는 건물 뒤편입니다.
- 예약제로 운영되어 예약하고 오시면 대기 없이 진료를 시작합니다.
팔꿈치는 바깥쪽인지 안쪽인지부터 나누고, 그 힘을 만든 손목 쓰는 방식까지 같이 봐야 정리됩니다. 통증 클리닉과 경혈초음파 약침클리닉에서 어떤 순서로 보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 1층 스타벅스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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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의 대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