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는 꼭 나쁜 것일까요? — 몸이 균형을 지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난 글에서 정체기가 무엇이고 왜 그렇게 힘든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정체기를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 정체기가 왜 나타나는지, 어떤 이로운 면이 있는지를 이해하시면 그 구간을 견디는 마음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정체기는 몸이 균형을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정체기가 나타나는 이유는 주로 체중 변화에 대한 우리 몸의 항상성으로 설명합니다. 몸은 갑작스러운 변화보다 익숙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체중이 어느 정도 빠지면 그 변화에 저항하며 잠시 버티는 구간을 만듭니다.
뒤집어 보면, 정체기가 있다는 것은 몸이 체중 변화에 잘 저항하고 있다는 뜻, 즉 몸의 조절 기능이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넘고 나면, 이번엔 내 편이 되어 줍니다
정체기는 감량 과정에서는 너무나 힘든 시기이지만, 일단 넘어서고 나면 역할이 바뀝니다. 몸이 새 체중에 적응을 마치고 나면, 이번에는 그 지점 아래에서 체중이 다시 늘지 않도록 막아 주는 방어선이 되어 줍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체중이 더디게 빠지게 만드는 구간이지만, 좋게 생각하면 몸이 빠진 체중에 적응하고 나중에 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구간인 것입니다. 정체기는 장거리 레이스 중에 잠시 쉬어가는 소중한 시간, 내 몸이 변한 체중에 적응해 가는 중간 정류장입니다.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던 대로만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첫 번째 정체기가 성패를 가릅니다
다이어트 관련 데이터 분석에서는 흔히 3개월간 5%의 체중 감소를 성패의 분기점으로 봅니다. 60kg인 분이라면 5%는 3kg입니다. 얼마 안 되어 보이죠? 그런데 다이어트를 시도해서 이 3kg(5%)을 줄이는 데 성공하는 사람이 채 2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체중 조절점(set point)은 대략 5% 정도의 체중 변화마다 나타납니다. 3kg을 넘어 5kg, 10kg을 줄여 나가려면 이 조절점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하고, 특히 첫 번째로 만나는 정체기를 성공적으로 넘겨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80% 이상이 3kg도 줄이지 못하고 실패한다는 것은, 80% 이상이 이 첫 번째 언덕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체기를 이해하면 견디는 힘이 달라집니다
정체기를 나쁘게만 생각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정체기가 왜 나타나는지, 어떤 이로운 점이 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이해하시면 정체기를 잘 넘겨 다이어트 성공에 이르는 길이 훨씬 가까워집니다.
정체기 중에 해야 할 일은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나의 적정 식사량을 지키는 날을 이어가고, 하루 사이 오르내리는 숫자는 부종인지 아닌지만 가려서 넘기시면 됩니다. 정체기 막바지에 나타나는 식욕 증가 신호와 그날의 식사 원칙은 정체기를 빨리 넘기려면?에서 정리했습니다.
저희 경희미르애한의원은 첫 번째 정체기라는 가장 높은 언덕을 함께 넘어 드리는 것을 늘씬다이어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식단일기를 보면서 지금 멈춘 것이 정체기인지, 식사의 문제인지 짚어 드리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마다 카카오톡으로 함께 버팁니다. 정체기 앞에서 매번 무너지셨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상담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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