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쪽 손목이 시큰합니다 — 쉴 수 없는 손목을 쓰면서 낫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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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아파서 오시는 분들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목을 쉴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주방에서 하루 종일 칼질하고 행주를 짜시는 분, 아기를 안았다 눕혔다 하시는 분, 미용실에서 가위를 쥐고 계시는 분, 마트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시는 분. 파스를 붙이고 손목 보호대를 사서 버티다가, 밤에도 욱신거리기 시작하면 그제야 오십니다.
이런 분께 "쉬세요"라는 말은 답이 되지 않습니다. 쉴 수 있었으면 이미 나았을 것입니다.
엄지 쪽 손목이 아픈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손목에서 가장 흔히 아픈 자리는 엄지손가락 아래로 이어지는 손목 바깥쪽입니다.
엄지를 펴고 벌리는 힘줄 두 가닥이 이 자리에서 좁은 터널을 함께 지나갑니다. 엄지를 쓰는 동작은 하루에 수백 번인데, 그때마다 두 힘줄이 그 좁은 통로 안에서 서로 스치며 미끄러집니다. 쓰는 양이 많아지면 힘줄과 그것을 감싼 막이 붓고, 부으면 통로가 더 좁아지고, 좁아지면 더 쓸립니다. 한번 시작되면 스스로 굴러가는 구조입니다.
엄지를 쓰지 않는 것 같아도 실은 계속 쓰고 계십니다. 물건을 쥐는 동작, 병뚜껑을 여는 동작, 아기를 겨드랑이에 넣어 들어 올리는 동작, 휴대폰을 한 손으로 받쳐 들고 엄지로 화면을 넘기는 동작이 전부 이 힘줄을 씁니다.
스스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에 넣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쥐십시오. 그 상태에서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천천히 꺾어 보십시오. 엄지 아래 손목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면 이 힘줄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목 문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어느 쪽인지에 따라 손대는 자리가 다릅니다.
| 구분 | 힘줄 문제 | 신경 눌림 |
|---|---|---|
| 아픈 느낌 | 시큰함·쓰림 | 저림·먹먹함 |
| 아픈 자리 | 엄지 쪽 손목 | 손바닥·손가락 |
| 심해질 때 | 쓸 때 | 밤에 잘 때 |
| 손을 털면 | 그대로 | 잠시 나아짐 |
| 엄지 감싸고 꺾기 | 아픔 | 별 변화 없음 |
저림 쪽이 더 가깝다고 느끼시면 키보드 앞에서 손끝이 저릴 때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두 가지가 한 손목에 겹쳐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두면 자리가 바뀝니다
손목 힘줄 문제를 오래 두면 저절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옮겨 갑니다.
힘줄이 두꺼워지고 주변 조직에 들러붙습니다. 손목이 아프니 자연히 팔꿈치와 어깨로 힘을 옮겨 쓰게 되고, 몇 달 뒤에는 팔꿈치 바깥쪽이나 어깨가 아파서 오십니다. 쥐는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치기 시작하면 그때는 되돌리는 데 훨씬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일이 좀 한가해지면 그때 치료받겠다"는 계획은 대체로 잘 되지 않습니다. 한가해질 무렵에는 아픈 곳이 하나 더 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로 통로를 봅니다
엄지 쪽 손목 힘줄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어 초음파로 아주 잘 보이는 자리입니다. 힘줄을 감싼 막이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그 안에 물이 찼는지, 두 힘줄 사이에 칸막이가 있는지가 화면에 나옵니다.
원장은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자격(RMSK)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목으로 오시면 엄지를 움직이면서 힘줄이 통로를 지나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봅니다. 어느 지점에서 걸리는지가 이때 눈으로 드러납니다. 화면은 함께 보시게 됩니다.
목표를 바꿔서 갑니다
손목을 계속 쓰셔야 하는 분께 완치를 목표로 잡으면 치료가 실패로 끝납니다. 힘줄은 쉬는 동안 회복하는데, 회복할 틈보다 상하는 속도가 빠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께는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습니다. 통증이 올라오는 속도를 늦추고, 올라왔을 때 빨리 내려놓는 주기를 만듭니다. 바쁜 철에는 치료 간격을 좁히고 한가할 때 벌립니다. 일의 리듬에 치료를 맞추는 것입니다.
치료는 부은 막과 눌린 통로에 초음파로 보면서 약침을 놓는 것이 중심입니다. 손목은 힘줄과 신경과 혈관이 손가락 두 마디 안에 촘촘히 모여 있는 자리라, 보면서 놓는 것과 짐작으로 놓는 것의 차이가 특히 큽니다. 아래팔 근육이 굳어 힘줄을 계속 당기고 있으면 침과 한방물리요법으로 그 장력부터 낮춥니다.

집에서 하실 것
첫째, 보호대는 일할 때만 차십시오. 손목 보호대는 아픈 동작을 줄여 주지만, 하루 종일 차고 계시면 손목 근육이 쓸 일이 없어져 힘이 더 빠집니다. 엄지까지 감싸는 형태가 이 힘줄에는 더 맞습니다. 일하는 시간에만 차고 쉴 때는 푸십시오.
둘째, 엄지를 쓰지 않고 드는 법을 익히십시오. 아기를 안아 올릴 때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엄지로 받치는 자세가 이 힘줄을 가장 세게 씁니다. 두 팔뚝 전체로 받쳐 올리는 방식으로 바꾸시면 손목에 가는 힘이 크게 줍니다. 냄비나 장바구니도 손가락으로 걸어 드는 대신 팔뚝에 얹어 드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따뜻하게 하고 자십시오. 밤에 욱신거리는 시기에는 자기 전 10분쯤 따뜻한 물수건을 손목에 얹어 두십시오. 급성으로 부어오른 첫 며칠은 차게 하는 것이 낫지만, 몇 주 이상 이어진 통증에는 따뜻하게 하는 쪽이 대체로 편합니다.
넷째, 쥐는 것을 굵게 만드십시오. 칼자루, 프라이팬 손잡이, 청소 도구에 손잡이용 고무나 수건을 감아 굵게 만드십시오. 얇은 것을 꽉 쥘수록 힘줄에 가는 힘이 커집니다. 휴대폰은 한 손으로 받쳐 들고 엄지로 넘기는 대신 반대 손으로 조작하시면 하루치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정말 못 낫나요?
완전히 예전 손목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아프지 않게 일하실 수 있는 상태는 충분히 만들 수 있고, 실제로 대부분 그 상태를 목표로 오십니다. 낫는다는 말을 통증이 사라진다는 뜻으로 잡으면 실망하시고, 일하면서 견딜 만한 상태로 잡으면 대체로 도달합니다.
출산하고 나서 손목이 아픕니다. 이것도 같은 것인가요?
같은 힘줄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를 반복해서 안아 올리는 동작이 정확히 이 힘줄을 쓰고, 산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힘줄을 감싼 막이 더 잘 붓습니다. 수유 중에도 받으실 수 있는 치료로 진행합니다. 산후 회복 전반은 산후보약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침 치료는 건강보험이 되나요?
침 치료와 한방물리요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약침은 비급여입니다.
주사를 맞으면 금방 낫는다던데요?
빨리 가라앉는 분이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사라진 동안 손목을 예전처럼 쓰게 되어 몇 달 뒤 같은 자리가 다시 아파 오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든 쓰는 방식을 함께 바꾸지 않으면 돌아온다는 점은 같습니다. 그 이야기는 통증이 자꾸 돌아오는 이유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얼마나 다녀야 하나요?
쓰면서 치료하는 경우라 한 번에 끝나지는 않습니다. 초반에는 간격을 좁혀 통증을 내려놓고, 이후에는 유지 간격으로 벌립니다. 기준은 침 몇 번 맞아야 하나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양쪽 손목이 다 아픕니다.
양손을 다 쓰는 일이면 양쪽에 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두 손목을 함께 보면서, 더 아픈 쪽부터 간격을 좁혀 잡습니다.
향동·상암·수색에서 오시는 분들께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은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에 있습니다.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입니다.
- 향동지구에서는 걸어서 오실 수 있는 거리이고, 덕은지구·도래울·원흥·화전에서 차로 10분에서 15분입니다. 맞닿아 있는 서울 상암·수색·DMC에서는 차로 5분에서 10분입니다.
- 평일 저녁 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일 마치고 들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 건물 지하 1층·2층에 자주식 주차장이 100대 이상 있고, 진료받으시는 시간만큼 무료입니다. 주차장 입구는 건물 뒤편입니다.
- 예약제로 운영되어 예약하고 오시면 대기 없이 진료를 시작합니다.
손목은 쉬어야 낫는 것이 맞지만, 쉴 수 없는 손목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통증 클리닉과 경혈초음파 약침클리닉에서 어떤 순서로 보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 1층 스타벅스 건물)
평일 09:00 - 19:30 · 토요일 09:00 - 14: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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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의 대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