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동·덕은지구에서 아이 키가 걱정되신다면 —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일수록 먼저 볼 것
목차
"반에서 앞에서 두세 번째예요. 그런데 환절기마다 감기를 달고 삽니다."
향동지구와 덕은지구에서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께 가장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키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국 잔병치레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 둘은 따로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주 아픈 아이는 아플 때마다 크는 데 쓸 몫을 덜어 씁니다. 그래서 저희는 키를 재기 전에 이 아이가 일 년에 몇 번 앓았는지부터 여쭤봅니다.
한 번 앓을 때 크는 쪽에서 잃는 것
| 시기 | 아이 몸이 하는 일 | 크는 쪽에서 잃는 것 |
|---|---|---|
| 열이 나는 2~3일 | 싸우는 데 힘을 몰아 씁니다 | 자라는 쪽으로 갈 몫이 뒤로 밀립니다 |
| 입맛이 떨어진 한 주 | 먹는 양이 반으로 줍니다 | 재료가 안 들어옵니다 |
| 기침·콧물이 남은 2~3주 | 밤에 자주 뒤척이고 깹니다 | 깊이 잠든 동안 나오는 성장호르몬을 놓칩니다 |
| 회복하는 며칠 | 입맛과 잠이 제자리로 옵니다 | 다음 감기까지 남은 시간이 짧습니다 |
한 번 앓는 것은 어느 아이나 겪습니다. 문제는 회복이 끝나기 전에 다음 감기가 오는 아이입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앓으면 일 년 열두 달 중 온전히 크는 데 쓴 달이 얼마 남지 않습니다.
초등 저학년에 몰리는 이유
단체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유치원 때보다 접촉이 늘고, 하루가 길어지고, 학원이 붙으면서 자는 시간이 뒤로 밀립니다. 여기에 입이 짧은 아이는 회복이 한 박자씩 늦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손을 쓸 수 있는 폭이 가장 넓을 때입니다. 급성장기가 오기 전에 바탕을 고쳐 두면 그 시기를 온전히 쓸 수 있습니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가늠하는지는 우리 아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을까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먹는 양보다 쓰는 힘을 봅니다
국내 임상연구를 모아 분석한 문헌 고찰이 있습니다. 6개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한 논문 중 최종 19편, 소아 1,325명을 분석한 결과 90.5%의 연구에서 한약 치료가 소아 성장을 개선했다고 보고했습니다(한지은 외,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21).
이 논문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분석에 포함된 19편 중 5편에서 소화기능이 떨어진 아이에서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고, 저자들은 성장 치료를 할 때 성장과 소화기능을 함께 치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는 것과 그대로 맞습니다. 잘 못 먹고 자주 앓는 아이일수록 얻는 것이 큽니다. 먹은 것을 제대로 쓰지 못해 크는 데 들어갈 몫이 새고 있던 아이라, 그 구멍을 막으면 원래 크던 속도로 돌아옵니다.

저희가 보는 순서
- 일 년에 몇 번 앓았는지부터 여쭤봅니다. 감기가 며칠 만에 끝나는지, 한 번 걸리면 중이염이나 기관지로 내려가는지를 봅니다. 앓는 횟수보다 한 번에 얼마나 오래 끄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키와 지난 1년의 흐름을 봅니다. 지금 키보다 작년 이맘때보다 몇 센티미터 자랐는지를 봅니다. 2차 성징이 어디까지 왔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 먹고 자는 것을 살핍니다. 아침을 먹는지, 밥 한 그릇을 얼마 만에 비우는지,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지, 몇 시에 잠들어 몇 번 깨는지를 봅니다.
- 그 아이에게 맞게 짓습니다. 소화가 약한 아이와 자주 앓는 아이는 처방이 다릅니다. 짓기 전에 한약 테스트로 반응을 먼저 확인해 맞지 않는 약재를 걸러 냅니다.
- 아이가 먹을 수 있게 맞춥니다. 1팩 용량을 줄이고, 아이가 못 먹겠다고 하면 구성을 조정합니다.
대개 2~3개월을 한 흐름으로 봅니다. 키만 재는 것이 아니라 밥 먹는 양·앓는 횟수·자는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집에서 하실 것
- 아침을 먹이십시오. 세 끼 중 가장 자주 빠지는데, 크는 아이에게는 가장 아쉬운 끼니입니다. 국에 밥을 말아서라도 한 숟갈 넣어 보내십시오.
- 밤 10시 전에 재우십시오. 성장호르몬은 깊이 잠든 동안 가장 많이 나옵니다. 학원 하나를 앞 시간으로 옮기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 찬 음료를 줄이십시오. 배가 자주 아프다는 아이는 얼음 든 음료와 아이스크림부터 줄이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루 30분은 뛰게 하십시오. 줄넘기처럼 위아래로 뛰는 운동이 좋습니다. 짧아도 매일이 낫습니다.
- 석 달에 한 번 키를 재서 적어 두십시오. 매일 재면 흐름이 안 보이고 조바심만 납니다. 며칠 앓은 날도 함께 적어 두시면 진료에서 그대로 씁니다.
자주 묻는 것
감기를 달고 사는데 한약을 먹여도 되나요?
됩니다. 오히려 그런 아이를 위한 약입니다. 감기 중일 때는 감기를 다스리는 처방을 먼저 쓰고, 가라앉으면 바탕을 채우는 쪽으로 바꿉니다. 지금 어느 쪽이 먼저인지 진료에서 정해 드립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 너무 이른가요?
이르지 않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바탕을 고칠 시간이 가장 넉넉한 때입니다. 이 나이에는 키를 밀어 올리는 것보다 잘 먹고 잘 자고 덜 아프게 하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얼마나 먹여야 하나요?
2~3개월을 한 흐름으로 봅니다. 이후에는 아이 상태를 보고 이어갈지 정합니다.
아이가 한약을 안 먹으려고 하면요?
맛과 형태, 1팩 용량을 조정합니다.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선을 찾는 편이 오래갑니다.
소아과에서 받은 약을 먹고 있는데 같이 되나요?
됩니다. 드시고 있는 약을 첫 진료에서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맞춰 구성을 잡습니다.
부모가 둘 다 작은데 소용이 있을까요?
타고난 몫은 부모를 따라가지만 그 몫을 다 쓰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여유가 적을수록 새는 것을 막는 편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저녁에 가도 되나요?
평일 저녁 7시 30분까지 진료하고 접수는 7시에 마감합니다. 학원 마치고 부모님 퇴근길에 함께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향동·덕은지구·상암·수색에서 오시는 분들께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은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에 있습니다.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입니다.
- 향동지구에서는 걸어서 오실 수 있고, 덕은지구·도래울·원흥·화전에서 차로 10분에서 15분입니다.
- 맞닿아 있는 서울 상암·수색·DMC에서 차로 5분에서 10분입니다. 대중교통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나 수색역에서 730번 · 075A번 버스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 건물 지하 1층·2층에 자주식 주차장이 100대 이상 있고, 진료받으시는 시간만큼 무료입니다. 주차장 입구는 건물 뒤편이고, 만차일 때는 옆 더케이DMC(버거킹) 건물에 대셔도 무료입니다.
- 평일 저녁 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평일 13시부터 14시까지는 점심시간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아이가 자주 아픈 것과 키가 안 크는 것을 따로 두고 보시면 둘 다 제자리입니다. 두 가지를 같이 보는 자리가 소아성장·수험생 클리닉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시면 지금 어디쯤인지부터 확인해 드립니다.
소아보약 전반은 밥 안 먹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소아보약은 언제 먹이나요에, 빠른 사춘기 신호는 또래보다 부쩍 큰 아이 안심하기엔 이릅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 1층 스타벅스 건물)
평일 09:00 - 19:30 · 토요일 09:00 - 14: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전화 02-6954-7789 · 진료 예약하기
참고문헌
- Han JE, An TEB, Park JK, Sung HK, Yeon JH, Sung SH. Treatments of Korean Medicine for Pediatric Growth: A Literature Review of Clinical Studies. J Pediatr Korean Med. 2021;35(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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