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마비됐다고 다 같은 구안와사가 아닙니다 — 응급실이 먼저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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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혹은 거울을 보다가 한쪽 얼굴이 어색한 것을 알아차리십니다. 검색을 해 보면 구안와사, 안면마비라는 말이 나오고 대부분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얼굴이 마비되는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서둘러 치료하면 되는 경우지만, 그중에는 오늘 밤 안에 응급실로 가셔야 하는 경우와, 몇 시간 안에 다른 약을 시작해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마부터 봅니다
가장 먼저,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마입니다.
거울 앞에서 눈썹을 힘껏 위로 올려 보십시오. 이마에 가로 주름이 잡히는지, 양쪽이 똑같이 잡히는지를 봅니다.
- 마비된 쪽 이마에 주름이 안 잡힌다 — 얼굴로 가는 신경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히 말하는 구안와사, 의학적으로는 말초성 안면마비입니다.
- 이마 주름은 양쪽 다 잡히는데 입만 처진다 — 뇌 쪽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입니다.
이마 근육은 좌우 뇌 양쪽에서 신호를 받습니다. 그래서 한쪽 뇌에 문제가 생겨도 이마는 반대쪽 신호 덕분에 대체로 움직입니다. 반대로 얼굴 신경 자체가 눌리거나 부으면 그 쪽 이마부터 멈춥니다. 이 차이가 감별의 출발점입니다.
다만 이 확인은 참고 기준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스스로 판단해 응급실 갈 상황을 넘기시면 안 됩니다.
지금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하는 신호
얼굴 마비와 함께 아래 중 하나라도 있으면 안면마비인지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시간을 다투는 문제입니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다
- 말이 어눌하고 발음이 뭉개진다
-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움직인다
-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겼다
- 어지러워 똑바로 걷기 어렵다
- 삼키기 어렵고 사레가 심하게 들린다
- 의식이 흐릿하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 경우 119를 부르시거나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로 바로 가십시오. 한의원은 그다음입니다. 저희도 이런 말씀을 들으면 진료를 시작하지 않고 응급실부터 안내해 드립니다.

귀가 아프거나 물집이 잡혔다면 — 램지헌트증후군
응급은 아니지만 초기 대응이 달라지는 경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신경을 침범해 생기는 램지헌트증후군입니다.
이런 신호가 함께 옵니다.
- 마비되기 전후로 한쪽 귀가 심하게 아프다 — 흔한 안면마비의 귀 뒤 뻐근함보다 훨씬 강한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 귓바퀴·귓속·입천장에 물집이 잡힌다
- 소리가 울리거나 잘 안 들린다, 이명이 생긴다
- 어지럽다
귀를 한번 들춰 확인해 보시고, 짚이는 것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진료를 서두르십시오. 이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일찍 시작하는지가 회복에 영향을 줍니다. 흔한 안면마비보다 회복이 더디고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높은 편이라, 처음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한방 치료는 그 위에 함께 올리는 것이지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시작됐거나 양쪽이라면 다르게 봅니다
흔한 안면마비는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고, 대개 사흘 안에 가장 심해진 뒤 더 나빠지지 않습니다. 이 경과에서 벗어나면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심해진다
- 양쪽 얼굴이 함께 마비됐다
- 2주가 지나도 회복 기미가 전혀 없다
- 같은 쪽에 반복해서 생긴다
-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중이염을 오래 앓고 있다
- 얼굴이나 귀 주변을 다친 뒤 생겼다
이런 경우에는 종양이나 염증, 전신 질환처럼 따로 확인해야 할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료 때 경과를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무엇부터 확인할지 저희가 순서를 잡아 드립니다. 원인을 모른 채 침만 맞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피해야 할 상황입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서두르면 되는 경우입니다
위의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얼굴 신경이 붓고 눌려서 생기는 흔한 안면마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안면마비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경우 남는 문제는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 하나입니다. 발병 후 며칠이 몇 달 뒤 얼굴을 가른다는 것이 이 병의 성격이고, 저희가 안면마비만큼은 당일 진료를 비워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기에 무엇을 하는지, 집에서 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는 초기 대응을 정리한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스테로이드·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셨다면 그대로 드시면서 오시면 됩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셔야 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저희에게 오시면 확인하는 순서
- 응급 신호부터 확인합니다. 팔다리 힘, 말, 시야, 걸음을 먼저 봅니다. 짚이는 것이 있으면 진료를 멈추고 응급실로 안내해 드립니다.
- 귀를 봅니다. 물집과 통증, 청력과 어지럼을 확인해 램지헌트증후군 여부를 가릅니다.
- 마비 정도를 단계로 기록합니다. 이마·눈·입꼬리 움직임을 나눠 적어 두어야 다음 주에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가 숫자로 남습니다.
- 그다음이 치료입니다. 얼굴 경혈 침과 약침으로 신경 주변의 회복을 돕고, 지친 몸을 받쳐 주는 한약을 함께 씁니다.
향동·덕은·상암에서 오시는 분들께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은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에 있습니다.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입니다.
- 향동지구·덕은지구는 물론 도래울·원흥·화전에서 차로 10분에서 15분 거리이고, 맞닿아 있는 서울 상암·수색·DMC에서는 차로 5분에서 10분입니다.
- 평일 저녁 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 건물 지하 1층·2층에 자주식 주차장이 100대 이상 있고, 진료받으시는 시간만큼 무료입니다.
- 안면마비는 시작 시점이 중요해, 오늘 증상이 생기셨다면 전화 주시고 바로 오십시오. 예약이 차 있어도 자리를 만들어 봅니다.
얼굴이 어색해진 첫날은 누구나 당황하십니다.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만 알고 계셔도 그날의 판단이 달라집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고양향동점 (고양향동 퍼스트타워 2층 207호, 1층 스타벅스 건물)
평일 09:00 - 19:30 · 토요일 09:00 - 14: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전화 02-6954-7789 · 진료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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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의 대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